"北, SLBM 신형 잠수함 기지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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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신형 잠수함 기지 건설 중"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23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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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신형 잠수함 기지 건설 중"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형 잠수함을 정박시킬 수 있는 해군기지를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군사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22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동해 신포항에서 남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 SLBM 탑재 잠수함 기지로 추정되는 군사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포항은 배수량 2000t 규모인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이 정박하는 곳으로, 북한은 인근 동해상에서 이 잠수함을 이용해 SLBM 시험발사를 해왔다. 북한이 지난 9일 감행한 SLBM 시험발사에도 신포급 잠수함이 동원됐다.

북한이 건설 중인 새로운 해군기지는 2개의 부두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신포급 잠수함보다 규모가 큰 신형 잠수함의 정박을 위한 것이라는 게 IHS 제인스의 분석이다.

북한은 SLBM을 3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포급 잠수함의 경우 규모가 작아 1발의 SLBM만 장착할 수 있다.

IHS 제인스는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잠수함은 규모가 커 기존 해군기지에는 정박할 수 없다"며 "북한의 새로운 해군기지에는 신형 잠수함 2대가 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존 신포급 잠수함은 잠항과 미사일 탑재 능력에 한계가 있어 실험용일 뿐이며 신형 잠수함이 이를 대체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IHS 제인스는 덧붙였다.

IHS 제인스는 북한이 건설 중인 해군기지 부두가 잠수함을 은폐할 수 있는 덮개 시설을 갖춘 점에도 주목했다.

IHS 제인스는 "덮개는 특정 시점에 북한의 잠수함 몇 대가 기지를 이탈했는지 파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은 불확실성은 북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의 새로운 해군기지가 미 공군의 벙커버스터(GBU-57) 폭격을 견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벙커버스터가 기지를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하더라도 파괴물이 부두 입구를 막아 잠수함 출입이 불가능해질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IHS 제인스는 북한이 2009년 8월∼2012년 11월 무렵 잠수함 대피소 등 새로운 해군기지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항만이었던 자리에 방파제를 건설하고 바다를 메웠고, 2014년 7월부터는 길이 137m, 너비 13m의 부두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현재 북한이 진행 중인 군사시설 건설작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IHS 제인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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