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성남시장, 더민주 당대표 선거 불출마 결정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었다"며 "과분한 관심과 격려, 애정 어린 조언과 걱정에 귀 기울이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는다"며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권력 정상화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며 "남들이 하지 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당권 도전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불출마 결정은 두 직책을 겸직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당권을 가지면 차기 대권 도전을 접어야 하는 점도 고민거리였다.
시장직을 중도 사퇴할 경우 정치적 야망을 위해 시민과의 약속을 깨고 보궐선거 비용 부담을 안긴다고 비판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시장은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 독선과 총체적 무능 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다"고 야권 변화를 주문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8일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당 외곽에 계신 분들을 중심으로 지방분권 등의 이슈를 더 강력하게 끌고 나가야 한다며 권유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러나 기초단체장이 전대에 출마하는 건 초유의 일이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줄곧 고심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