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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LG그룹 계열사로 무선통신, 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G유플러스. 그룹 성장 경영 이념인 'LG WAY' 실현의 선봉장 역할을 최근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이 활기를 띄고 있다.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과 플랫폼간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가 하면, 산업 현장별 해외 유망 기업들과의 기술·사업 제휴도 적극 나서면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 '천천히 또 빠르게…'
LG유플러스의 전신은 지난 1996년 세워진 LG텔레콤이다. LG텔레콤은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로 선정됐다. 세워질 당시 최대 주주는 LG정보통신이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처음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1996년 정부가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로 KT프리텔, 한솔엠닷컴, LG텔레콤을 선정했다. 1997년 1월 LG텔레콤은 PCS 식별번호로 019를 받았고 그 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0년 1월 국제전화와 시외전화 서비스업체인 LG데이콤이 LG그룹에 편입됐고 같은 해 9월 LG텔레콤은 주식을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2002년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LG텔레콤, SK텔레콤, KT프리텔 등 3개 사업자로 재편됐다.
2003년 2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LG파워콤이 LG그룹 계열사가 됐고, 2004년 LG텔레콤의 휴대전화 가입자 숫자가 600만명을, 2006년에는 70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2년 뒤 2008년 LG텔레콤은 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 증권거래소로 옮겨 상장했다.
2010년 1월 LG텔레콤은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 합병했고 5개월 뒤인 6월 지금의 (주)LG유플러스로 사명을 바꿨다. 그 해 12월 LG유플러스는 4G이동통신(LTE) 장비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2011년 7월 4G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이듬 해 2월 '와이파이존'을 전면 무료 개방하고 3월에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어 그 해 8월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7월 세계 최초로 '100% LTE' 상용화에 성공하고, LTE-A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 해 12월에는 모바일 간편결제 '페이나우(Paynow)'를 출시하고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발 맞춰 나갔다.

2014년 6월 IoT기술로 스마트 무인 사물함을 구축하고, 'U+미디어플랫폼'을 출시했다. 작년부터는 IoT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 6월 말 'IoT@home'이라는 브랜드로 홈 IoT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에는 IoT 온도조절기, 보일러, 오피스텔, 스마트홈(비디오폰 등)시스템, LG전자·삼성전자·쿠첸 등의 전자업체, 가구업체 등 전 산업분야로 IoT 서비스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냉장고, 공기청정기 이외에 로봇청소기, 밥솥 등 가전 라인업까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서비스는 출시 10개월 만에 30만 가구를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LG유플러스 홈 IoT 담당 김준형 상무는 "차별화된 홈 IoT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한 주거문화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의 업체와 제휴를 통해 국내 IoT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해외 유망 IT기업과 손잡고 산업 IoT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전문기업 '레오모터스'와 전기차, 전기어선에 적용할 IoT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동개발 중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소셜 홈 로봇을 개발한 미국 지봇사에도 200만달러를 지분 투자했다. 지능과 감성을 갖춘 '지보(JIBO)' 로봇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분 투자로 지보사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는 등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외형 성장·수익성 강화 다 잡았다
이와 함께 서비스 운영도 강화한다. 사후관리, 서비스 상담 등 사용자 경험 개선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추진력은 사업 성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매출액 10조7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6323억원, 당기순이익 3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 54.2% 증가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유·무선 사업에서의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2조7128억원으로 6.1%,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10.3% 각각 증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권영수 대표 체제 이후 LG유플러스는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이통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주력 사업인 통신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시하면서 스마트홈과 간편결제, 동영상 등 신사업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에 '1등 DNA'를 심겠다는 권 대표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