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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이마트, 'GS25' 등 '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오프라인의 벽을 허무는 '생활 밀착형 온라인-오프라인간 거래(O2O) 서비스'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바일 쇼핑족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따른 전략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유통 업계 O2O서비스 핵심, '생활 밀착형'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모바일 상품정보, 스캔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성수점을 시작으로 지오펜스, 비콘 서비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의 편의성을 높여 온∙오프라인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상품정보는 이마트앱의 '스캔하고 정보보기'에서 상품의 QR코드를 이용해 상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 구매 후기, 할인쿠폰, 상품활용 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가 제공되는 품목은 러빙홈, 피코크, 솔루시안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와인, 치즈, 커피 등 총 238개 제품이다. 이마트는 향후 컨텐츠 제작을 통해 서비스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캔배송은 가구나 쌀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상품을 바코드 스캔만으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마트앱의 '스캔하고 바로 배송'을 통해 계산대에서 해드폰사의 바코드로 바로 계산이 가능하며 배송 일자는 별도의 전화통화로 조율이 가능하다.
지오펜스와 비콘서비스는 위치기반을 활용한다.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인근 점포의 단독 할인행사나 쿠폰 등을 푸쉬 앱 형태로 제공한다. 성수동에서 논현동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권역을 우선 서비스 지역으로 설정한 상태다.
비콘서비스는 고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와 연동 고객의 매장 위치에 따라 해당 카테고리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할인정보, 쿠폰 제공,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전문가가 추천하는 와인 등 팁도 포함돼 있다.
계산시에는 모바일 포인트카드가 자동으로 오픈돼 계산 시간도 단축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동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O2O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마트앱과의 연동으로 스캔기반 서비스 2종류, 위치기반 서비스 2종류 총 4종류의 신규 O2O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O2O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1인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O2O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4일 오픈마켓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온∙오프라인 상품판매 및 편의서비스 제공'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다양한 전략 활동을 통해 소비자를 위한 O2O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가 시작하는 첫 사업은 '무인안심택배함'(가칭·스마일박스)이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 옥션 등에서 구매한 제품의 택배를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오는 8월 서울시내 GS25 50개 점포에 스마일박스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에서 운영하는 'CU'도 O2O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구매한 물품을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배달'을 메인으로 하는 O2O서비스 확장 계획을 내비쳤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장점은 24시간 열려있다는 것과 1인 가구와의 소비 접점이 넓다는 것"이라며 "집이 비어있거나 여성이 혼자 사는 등의 가구들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O2O서비스를 점점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세는 '모바일 쇼핑', 고객 편의성 높여야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O2O서비스가 중요한 마케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족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온라인 중에서도 PC보다 모바일에 서비스를 더 확대하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잠실·송파·청량리점에서 스캔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하며 '카트 없는 쇼핑'을 내세웠다.
롯데마트가 내세운 서비스는 모바일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방식이다. 6월 중순까지 롯데마트는 전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모바일 산업이 유통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미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카카오택시' 등 여러 기업들의 모바일 O2O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어 O2O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