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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최근 벤츠코리아가 실제와 다른 제원으로 등록된 'S클래스' 세단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판매 중단 조치를 받았다.
벤츠코리아는 당초 7단 변속기가 장착됐던 모델이 올해부터 9단으로 업그레이드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별도의 자기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달 자발적으로 해당 사실을 신고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차량은 100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징역 1년 이하 및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자기인증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벤츠코리아가 내놓은 변명은 직원의 '단순 실수'.
세계적인 명차로 꼽히는 자동차 브랜드가, 그 중에 최고의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S클래스 세단을 판매하는데 있어 직원의 단순 실수로 제원 표기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4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BMW코리아를 제치고 1월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했다.
벤츠코리아가 현행법 위반과 같은 중대 잘못을 단순 실수라고 비켜갈 수 만은 없는 배경이다.
벤츠코리아는 그 이름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으며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벤츠코리아가 보이고 있는 모습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지경이다.
치명적인 결함을 항의하는 고객에게 '모르쇠' 대응으로 '골프채 파손 사건'을 일으킨 것에 이어 개별소비세 환급 거부와 인증절차 미 신고까지 더해졌다.
고압적 자세의 소비자 대응은 벤츠코리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저 콧대 높은 브랜드로 치부해 버리기엔 국내에서 벤츠코리아가 차지하는 위상은 너무도 커져버렸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최고 자리를 넘보는 벤츠코리아가 1위 자리에 걸맞는 책임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