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 경찰 출석…"면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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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 경찰 출석…"면목없다"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22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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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 경찰 출석…"면목없다"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갑질' 물의를 빚은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해 "면목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2일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전날 오후 변호사와 함께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굳은 얼굴로 나타나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면목이 없습니다"라며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성실히 조사는 받아아죠"라고 말을 아끼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번 조사에 앞서 마산중부서 관계자는 "최초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 진술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운전기사가 언론에 주장한 폭행과 폭언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폭행은 운전기사가 처벌의사를 밝히지 않아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처벌을 피할 수 있다"며 "하지만 김 전 회장이 형법상 상습폭행 적용을 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50만원 벌금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조사가 끝나면 법리 검토를 거쳐 김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도 김 전 회장에게 폭행 혐의로 출석을 요구했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노동부 창원지청에도 출석해 조사 받을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몽고식품 2대 회장을 지낸 김만식 전 회장은 작년 말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가 나타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몽고식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곧 진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폭행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를 봤다는 다른 직원들까지 나타나며 '회장님 갑질'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다.

김 전 회장 일가가 영업이익에 맞먹는 보수까지 챙겨간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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