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말씀하신 정당 꼭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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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말씀하신 정당 꼭 이룰 것"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04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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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말씀하신 정당 꼭 이룰 것"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4일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공식적으로는 새해 인사 차원이었지만 '안철수 신당'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남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이 탈당 후 이 여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과 함께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 방문해 이 여사를 만났다.

안 의원은 세배를 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 말한 뒤 최근 골절상을 입은 이 여사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이 여사가 "지금은 괜찮다"고 답하자 안 의원과 참석자들은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여기 의원들도 같이 힘을 합쳐서 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고 임내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유업과 정신을 받들어서 호남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서 정권을 창출했다"며 "신당도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 반드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여사님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여사와 안 의원은 20여분 동안 비공개로 독대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2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탈당 직후 1박2일 일정으로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으며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안 의원 측에 합류가 예상되는 김한길 의원 역시 이날 동작구 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안 의원과 김 의원의 호남 공략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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