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국 탈북민 1277명…김정은 체제 이후 절반 수준
상태바
작년 입국 탈북민 1277명…김정은 체제 이후 절반 수준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04일 11시 1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입국 탈북민 1277명…김정은 체제 이후 절반 수준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는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김정은 체제 출범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12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 수는 모두 1277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약 106명이 들어온 셈이다. 이는 김정은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2011년도 2706명에 비해 52.8%나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민의 수는 2001년 1142명으로 처음 1000명 선을 넘은 뒤 2009년 2914명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국경단속∙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2011년 2706명에서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등으로 급격히 줄었다.

입국 감소세와 함께 주목되는 점은 탈북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의 상승이다. 작년 국내에 들어온 여성 탈북민은 1025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했다. 탈북민 5명 중 4명은 여성이란 의미다. 국내 입국 탈북민 여성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처음 50%를 넘어 남성을 추월한 뒤 2006년부터 70%대에 머물렀다. 2011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2012년 73.1%, 2013년 75.6%, 2014년 78.2% 등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마당에서 장사 등을 하는 여성이 고정된 직장을 가진 남성보다 통제를 덜 받는 데다 국경을 넘은 뒤에도 가사도우미 등 신분노출 위험이 크지 않은 직종에서 남한행에 필요한 비용을 모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