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더민주 탈당… "양당중심 적대적 공생 허물어야"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당을 떠난다.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탈당 배경과 관련해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이번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인 안철수, 김한길 전 공동대표) 2명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 비주류의 좌장인 김 전 대표가 탈당함에 따라 더민주의 분당사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더민주의 의석은 118석으로 감소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후 안철수신당에 합류해 야권 세력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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