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기업 체감경기 악화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제조·서비스업의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9월과 같은 수치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올랐던 지난달 상승분을 1개월 만에 반납한 셈이다. 내달 전망BSI도 69로 조사됐다. 지난달 예상했던 이달 수치 70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지수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72, 중소기업은 63으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은 지난달보다 6포인트 하락한 69, 내수기업은 2포인트 내린 67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도 매출BSI가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가동률, 설비투자실행,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의 BSI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BSI는 8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제품판매가격BSI도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은 비금속광물, 석유정제 부문에서 개선됐다. 전기전자, 1차 금속 부문에선 악화됐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이달 업황BSI도 지난달보다 4포인트 내린 70으로 집계됐다. 내달 업황 전망BSI는 2포인트 하락한 71이었다.
비제조업의 매출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자금사정 BSI 지수도 1달 전보다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운수업종을 비롯해 도소매, 건설, 여가서비스를 중심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체들은 모두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순환변동치는 95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