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종업원에 프로포폴 불법주사 강남 산부인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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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종업원에 프로포폴 불법주사 강남 산부인과 적발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30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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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종업원에 프로포폴 불법주사 강남 산부인과 적발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해 준 산부인과가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여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남구 A산부인과 원장 황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황씨로부터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받은 유흥업소 종업원 박모씨 등 여성 5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 원장은 프로포폴 투약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박씨 등에게 필러 시술 등을 빙자해 2011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프로포폴을 총 132차례 불법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원장은 1회당 약 30만원을 받고 프로포폴 20㎖를 주사했다. 한 사람에게 1일에 많게는 4∼5차례 추가로 약물을 투여해 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은 일부 투여자들은 약물 중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적발된 투약자들은 박씨와 같은 유흥업소 종사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걸그룹 멤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서 투약을 하기도 했다.

이 병원은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프로포폴을 맞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탔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이번 경찰 수사는 작년 11월께 "딸이 프로포폴을 맞고 다닌다"는 박씨 어머니의 신고로 시작됐다. 프로포폴 중독인 박씨는 이 병원에서만 100차례 이상 투약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약물 투여를 위해 수억원의 빚을 졌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검찰 측도 경찰 수사와 별개로 황 원장의 비슷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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