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적자 5억5000만달러…대폭 감소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적자가 5억50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치)'에 따르면, 7∼9월 지식재산권 수입은 27억5000만달러, 수출은 22억달러로 5억5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분기별 기준 최저치다. 종전 최소 적자는 작년 3분기의 8억2000만달러다.
2분기 적자는 올해 1분기의 23.8%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보다 63.6% 줄었다.
특허·실용실안권 수지는 2분기에 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통계 편제 이후 첫 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실용신안권 수입액은 8억8000만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9억6000만달러로 1분기보다 9000만달러 늘었다.
현지 생산을 하게 되면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 본사로 지급하는 특허권 사용금액이 무역수지에서 수출로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베트남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는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 거래도 1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음악·영상·연극·미술·건축·사진 등으로 구성된 문화예술저작권의 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로 1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적자가 8억9000만달러로 전기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통계 편제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독일과 영국과 거래에서도 각각 1억4000만달러와 5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과 거래에서는 4억달러 흑자를 냈고 일본을 상대로도 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기관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2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이 5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2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3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서비스업은 2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