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컨소시엄 "2금융권보다 10%p 낮은 대출금리 제공"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인터파크컨소시엄이 2금융권보다 연 10%포인트 이상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인터파크컨소시엄은 예비인가를 기다리는 인터넷 전문은행 'I-뱅크(가칭)'의 사업전략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I-뱅크가 역점을 두는 사업전략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중금리 대출이다.
인터파크컨소시엄 이상규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장은 "I-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중금리 대출과 관련해 설명력이 높은 경제활동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며 "이를 분석할 검증된 기술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와 컨소시엄 구성 주주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로 신용평가 기법을 혁신, 중·고위험 대출에 따른 손해율을 크게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이 단장은 "부실 우려가 있는 고객군을 사전에 감지해 부실률을 2.7%포인트 가량 낮출 여지가 있다고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에 등록된 판매자의 매출, 업체 등급, 추천점수, 이용후기 등으로 신용평가를 해 대출심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평균 연 27% 수준인 제2금융권 대출금리를 평균 연 13.5% 수준으로 10%포인트 이상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더 낮은 중금리 대출 출시로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개인 소비자는 2조5000억원, 소상공인은 1조5000억원의 이자부담을 기존보다 덜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말했다.
I-뱅크 측은 중금리 대출 외에 핀테크를 토대로 한 '개인금융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가를 상대로 한 프라이빗뱅킹(PB)의 투자상담은 물론, 기존에는 없었던 소비·지출 조언까지 모든 소비자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직불(데빗·Debit) 결제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춘다는 상생전략도 제시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 외에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 I-뱅크를 비롯해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 KT가 이끄는 'K-뱅크' 등 3곳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 1∼2곳은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은 후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