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안홍철 전 KIC 사장 비리 혐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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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안홍철 전 KIC 사장 비리 혐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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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안홍철 전 KIC 사장 비리 혐의 확인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최근 갑자기 사퇴한 안홍철(사진)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비리 혐의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달 6일 돌연 사퇴한 안 전 사장이 경영전반에서 비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또 안 전 사장의 다른 공기업 재취업에 대한 제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인사혁신처에 인사자료를 통보할 것을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안 전 사장은 이미 퇴직했기 때문에 징계절차를 밟을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으로 재취업하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국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부터 KIC에 대한 감사를 실시, 모두 26개의 비위사실을 적발했다.

이 중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투자 관련 절차 위반, 출장비 장관보다 과다 지출, 수익률 부풀리기, 자신의 딸이 재직중인 외국 운용사에 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위탁운용사를 부당하게 선정하고 해당 업체로부터 상당한 수수료를 받았으며,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원자재분야에 대체 투자했다가 50%에 달하는 손실을 본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안 전 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대통령후보를 비방한 사실이 드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으로부터도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계속 버텼는 데,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직전 돌연 사퇴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안 전 사장은 자진 사퇴가 아니라 해임 대상이다. 감사결과 직전 자진 사퇴한 것은 '꼼수 사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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