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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쑥쑥'…3분기 유학·연수수입 역대최고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국제수지에서 유학·연수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인한 유학·연수 수입은 384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790만달러에 비해 37.6%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1년 2분기의 346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 어학연수비를 포함한 학비로 외국에서 국내로 송금되거나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서 소비한 규모가 그만큼 컸음을 의미한다.
보통 외국인 유학생은 우리나라와 달리 2학기에 많이 입학하기 때문에 3분기에 유학·연수 수입이 많은 편이다.
올해 1∼9월 유학·연수 수입도 8850만 달러로 작년 한 해 8520만 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1억1000만달러를 초과해 2011년 이후 연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학·연수 수입은 2010년 3740만 달러에서 이듬해 1억2830만 달러로 급증했지만 2012년 7180만 달러, 2013년 1억400만 달러, 지난해 8520만 달러로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올해 유학·연수 수입의 증가는 유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9만1332명으로 작년(8만4891명)보다 6441명(7.6%) 늘었다.
2011년 8만9537명을 기록한 뒤 계속 줄다가 올해 4년 만에 증가했다.
또 법무부의 '외국인 유학생 체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은 10만2117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의 8만9847명과 비교해 1만2000여명 늘었다.
이는 정부와 대학의 유학생 유치 노력에다 동남아시아 학생들이 경제적 목적으로 한국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9월 말 기준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을 보면 중국이 6만19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6953명, 몽골 4358명, 일본 2658명, 미국 1524명, 인도네시아 1407명, 우즈베키스탄 1404명, 프랑스 1232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외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유학생이 훨씬 많기 때문에 교육관련 적자 폭을 크게 줄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해 1∼9월 유학·연수 지급 규모는 28억4620만 달러로 수입의 30배가 넘는다. 작년에도 36억1690만 달러의 적자가 났다.
국내 경기 회복 지연에도 유학 등 교육열은 좀처럼 식지 않음을 엿보게 한다.
작년 4월 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21만9543명이었다.
다만, 해외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 약간 줄면서 적자 규모는 2010년 44억5060만 달러에서 2011년 42억6120만 달러, 2012년 40억7860만 달러, 2013년 42억290만 달러 등으로 감소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