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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홍콩, 영국 런던, 캐나다 밴쿠버의 주택 버블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연방은행(UBS)이 최근 내놓은 '전 세계 부동산 버블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도시의 주택 버블지수는 역사적 고점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돌파,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UBS는 특히 런던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과대평가된 도시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26개국의 지난 2006년 4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했다. 9년 사이 무려 220.6%나 급등한 것.
벤쿠버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 사이 1년간 주택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20.4% 상승, 최근 1년 사이 가장 집값이 대폭 오른 도시로 꼽혔다. 이어 호주 시드니 13.7%, 중국 상하이 10.7%의 순이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과열된 상태다.
국가별로는 BIS 분석 결과 홍콩에 이어 스웨덴 64.2%, 노르웨이 57.2%, 중국 40.1%, 영국 26.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요주의' 국가로는 캐나다와 호주가 꼽혔다.
이들 나라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가 크기 때문에 부동산 등 실물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쳐 주택 가격 버블이 붕괴될 수 있기 때문.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로 분석해도 캐나다와 호주의 주택가격은 과거 평균 대비 2표준편차(상위 2.3%)를 벗어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주택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2000년 수치를 100으로 잡았을 때 올해 1분기가 151.3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4분기의 149.29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