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인수전 KB·미래에셋·한국금융 등 4곳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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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인수전 KB·미래에셋·한국금융 등 4곳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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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인수전 KB·미래에셋·한국금융 등 4곳 참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우증권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이날 오후 3시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4곳이 예비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 받는 잠재 인수자는 응찰을 공식 선언한 KB금융, 미래에셋, 한국투자 등 3곳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3곳 중 어느 곳이라도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대우증권의 자본총계는 올해 상반기 기준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 4조4954억원에 이어 업계 2위 증권사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사들여 KB투자증권과 합병하면 국내 1위 증권사를 거느리게 된다. 미래에셋은 9월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 3조7000억원으로 업계 3위가 됐다. 대우증권까지 인수하면 자본금이 7조9000억원에 달하게 돼 증권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과 합치면 7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

대우증권은 103개의 전국 영업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물량은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보유한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의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비율 100%)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다. 대우증권 지분에 2일 시가인 1만950원을 적용하면 1조5382억원이다. 산은자산운용의 경우 장부가로 634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실제 매각가격은 2조원대를 훌쩍 넘어가리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산업은행은 은행 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통해 1주일에서 10일간 예비입찰서를 검토,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곳은 3∼4주에 걸쳐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본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상세실사, 가격협상 등이 진행되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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