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의에서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합의한 것과 관련, 기존 국내 직거래시장부터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일 '탄력 받은 중국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에서 "중국의 금융개혁 가속화로 '위안화 금융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2014년말 개설된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환위험 관리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수출기업의 참여가 부족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이 실수요자인 수출기업들의 위안화 결제를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무역보험한도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중국 상하이에 있는 외환거래센터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원화 국제화의 첫 걸음이다. 정부는 그동안 원화가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원화의 해외 거래를 허용하지 않았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정상회담에서 직거래 시장 개설을 취진키로 하고, 작년 12월 서울에 먼저 시장을 개장했었다.
두 통화의 직거래 확대는 확대 일로의 위안화 국제화에 편승, 원화의 국제화도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 2009년 위안화 국제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최근에는 국제 결제시장에서 일본 엔화를 제치고 미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에 이어 세계 4위 결제통화로 부상했다.
위안화의 거래비중은 2.79%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을 공식 출범시키고 공식 통계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공시기준에 맞춰 IMF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은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