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 23% '영업익<이자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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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계열사 23% '영업익<이자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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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계열사 23% '영업익<이자비용'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23%가 영업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기준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 그룹의 1050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은 모두 236개사로 전체의 22.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건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다는 의미다.

이는 곧 영업 활동을 통해 버는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작년 기준으로 30대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 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모두 14개곳으로 집계됐다.

좀비기업 비율은 동부그룹이 51.2%로 가장 높다. 동부그룹의 비금융 계열사 41개사 중에서 21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현재 대다수가 계열분리 후 기업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미래에셋그룹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계열사의 비중이 50%에 달했다. 부영그룹 계열사는 14곳 중 6곳(42.9%)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었다.

현대그룹의 16개 계열사 중에서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곳은 6개사(37.5%)였다. 포스코그룹(50개사)은 17개(34.0%) 계열사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KCC그룹도 계열사 9곳 중 3곳(33.3%)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가 전체 42곳 중 13개사(31.0%)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계열사가 전체의 20%를 넘는 그룹은 △ GS그룹 26.9%(21개사) △ LS그룹 29.8%(14개사) △ GS그룹 26.9%(21개사) △ OCI그룹 26.9%(7개사) △ 현대중공업 22.7%(5개사) 등이다.

SK그룹은 계열사 81곳 중에서 16곳(19.8%)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었다.

재계 순위 1위 삼성그룹은 53개 계열사 중에서 10곳(18.9%)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46개사 중에서 6곳(13.0%)이 각각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었다.

재계 순위 5위의 롯데그룹은 71개 계열사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 못하는 계열사 수가 6곳으로 전체의 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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