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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1.2%…6분기 만에 0%대 저성장 벗어나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대비 1.2%로 집계돼 6분기 만에 0%대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났다.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타격을 입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가 성장을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의 1.7%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은 이주열 총재는 최근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출장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에 예측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1%대 성장률 회복을 예고했다.
앞서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1%였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작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떨어진 이후 5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수출 부진에 가뭄과 메르스 여파가 겹쳐 성장률이 0.3%로 떨어졌다.
3분기 성장률이 1.2%로 반등하면서 6분기 만에 0%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난 셈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한 3분기 성장률은 2.6%로 집계돼 역시 5분기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1분기 3.9%를 나타낸 이후 올해 2분기 2.2%로 하락하기까지 5분기 연속 하향세를 보여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늘어났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과 건물건설 호조로 전기 대비 4.5% 증가해 회복세에 크게 기여했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선박,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 회복에 대해 "수출은 감소했지만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