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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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지 않은 보험 만기환급금 7390억 달해
보험계약이 완료된 사실을 모르고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7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보험상품 환급금 미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의 환급금 미지급 건수는 16만2811건으로 7390억원에 달했다.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만기 1개월 전에 안내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낸다. 보험상품은 10년이나 20년짜리가 많은데 주소지 관리가 부실할 경우 일반우편으로는 안내문이 가입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미지급액이 5610억원, 손해보험사가 17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에선 삼성생명이 1484억원, 손해보험에선 삼성화재가 644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인터넷 전용보험 가입절차 간편해진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의 청약서 내용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연금저축처럼 비교적 상품구조가 단순한 인터넷 채널 보험상품은 오프라인 채널보다 사업비가 낮아 소비자가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 전용보험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보장내용도 상대적으로 단순한 점을 고려해 청약서에 꼭 필요한 사항만 넣고 일부 사항을 생략할 수 있게 했다. 대면채널 청약서에 들어가는 청약철회 청구안내, 위험직종별 가입한도 같은 내용은 뺄 수 있도록 했다.
◆ 신용카드 지고 체크카드 뜬다…1억400만장 돌파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총 1억400만장을 돌파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의 '2015 상반기 19개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9229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3만장 감소했으나 체크카드는 1억420만장으로 343만장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지난해 말 1억장을 처음 넘어선 이후 파죽지세로 불어나는 동안 신용카드는 휴면카드 감소 등 여파로 줄어드는 추세다.
◆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 혜택?…만기 때 갱신해야
대부업체와 거래 중인 소비자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 혜택을 받으려면 대출만기 때 해당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대부업정책협의회를 열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한 유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대출만기 후 대출을 유지할 때 기존 대부계약을 갱신해야 법정 최고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 측 설명이다. 소급 적용에 대한 위헌 가능성을 감안해 신규계약이나 기존계약 갱신 때에 한해 새로운 최고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 배당주 뜨는데…한국 배당성향 세계 꼴찌
최근 배당주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은 세계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평균 17.456%로 집계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비롯해 집계 대상 51개국 가운데 50위에 위치했다. 51위는 아일랜드(14.618%)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으로 돌아간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