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액, 삼성·현대차·SK·LG에 74%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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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액, 삼성·현대차·SK·LG에 74% 쏠려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14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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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액, 삼성·현대차·SK·LG에 74% 쏠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액이 30대그룹 중에서도 삼성·현대차 등 상위 4개 그룹에 7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175곳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 내역을 집계한 결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54.9%인 96곳으로 집계됐다. 지분 가치는 총 52조3401억원이었다.

재계 1~4위인 삼성·현대차·SK·LG그룹에 대해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38조72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74.0%를 차지하는 액수다.

국민연금이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한 총액(95조8177억원, 6월말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4%에 달했다. 이는 매입가 기준이므로 시가 환산 지분가치와는 차이가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0개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18조7914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전체 지분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9%였다.

이어 현대차그룹 7조9097억원(15.1%), SK그룹 7조742억원(13.5%), LG그룹 4조9463억원(9.5%) 순이다.

5위는 CJ그룹으로 2조5187억원(4.8%)을 나타냈다.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을 모두 앞섰다. 롯데그룹은 1조673억원(3.1%)으로 6위, 포스코그룹은 1조2965억원(2.5%)으로 7위에 올랐다.

신세계(9961억원, 1.9%), 현대백화점(9379억원, 1.8%), 한화(8315억원, 1.6%)는 지분가치가 1조원에 미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 투자 지분가치 상위 10곳에 들었다.

영풍(8049억원, 1.5%), KT(6742억원, 1.3%), GS(6252억원, 1.2%), KCC(5533억원, 1.1%) 등은 지분가치가 5000억원을 넘었다.

현대중공업(3688억원, 0.7%), 동부(3531억원, 0.7%), 효성(3261억원, 0.6%), 두산(3125억원, 0.6%) 등은 비교적 낮은 3000억원대였다.

이밖에 LS(2770억원, 0.5%), 대림(2612억원, 0.5%), 금호아시아나(2361억원, 0.5%), 한진(2124억원, 0.4%), OCI(2067억원, 0.4%), 현대(1487억원, 0.3%), 미래에셋(702억원, 0.1%) 순이었다.

기업별 지분가치는 삼성전자가 13조6807억원(26.1%)으로 가장 컸다.

현대차는 2조5360억원(4.8%)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 2조3567억원(4.5%), SK텔레콤 1조7255억원(3.3%), 삼성물산 1조6575억원(3.2%)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0%를 넘긴 곳도 27곳에 달했다. LG하우시스가 14.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그린푸드(13.55%), 나스미디어•CJ제일제당(13.50%), 롯데푸드(13.47%), 한섬(13.31%), 현대글로비스(13.08%) 등 7곳은 13%를 웃돌았다.

LS산전(12.91%), 신세계(12.85%), LG이노텍(12.78%), 한진칼·호텔신라(12.70%), 롯데칠성음료(12.63%), KCC(12.52%), LG상사(12.34%), SKC(12.31%), 한화테크윈(12.29%) 등 10곳도 12%를 넘었다.

CJ오쇼핑(11.86%), CJ CGV(11.82%), 현대위아(11.46%), 대림산업(11.18%), 유니드(11.16%), 롯데하이마트(10.54%), 한화(10.49%), 제일기획(10.25%), LG생명과학(10.18%), SK케미칼(10.02%) 등 10개사도 지분율 10% 이상을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S-OIL, 동국제강 등 최근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지분가치가 5%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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