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밀요원 행세 수천만원 챙긴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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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밀요원 행세 수천만원 챙긴 70대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27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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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밀요원 행세 수천만원 챙긴 70대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청와대 비밀요원 행세를 하며 대통령 통치자금을 조성하는데 투자하라고 수천만원을 챙긴 70대가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공범 김모씨와 짜고 피해자 전모씨에게 접근했다.

그는 "비밀리에 보관 중인 금괴를 팔아 대통령 통치자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비용 5000만원을 투자하면 4일 뒤에 2000만원을 얹어 갚겠다"며 돈을 받고는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3년 김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전씨에게 접근해 '회장님' 행세를 하며 자신을 최규하 전 대통령 시절부터 통치자금을 조성해온 인물로 포장했다.

금괴를 파는 것이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어서 웃돈과 함께 금괴를 주고 나중에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전씨는 속아 넘어갔다. 그 해 10월 수표 5000만원을 최씨에게 건넸다.

이들은 전씨와 5∼6차례 만나 "비자금 조성이 쉬운 일이 아니라 늦어지고 있다. 내가 비밀요원이니 걱정하지 마라"며 돈을 더 요구하기도 했다.

전씨는 1년 가까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작년 10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명수배 끝에 지난 13일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이전에도 청와대 비밀요원 행세를 하며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1차례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범 김씨를 잡기 위해 지명수배를 내린 상황이다.

최씨가 스마트폰 메신저로 주변에 엔화 뭉치와 금괴 사진 등을 보낸 정황을 포착하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추가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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