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양주로 '가짜 양주' 만들어 팔다 덜미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먹다 남은 양주로 가짜 양주를 만들어 판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은 술과 저가 양주를 섞어 가짜 양주를 제조, 유흥업소에 유통시킨 혐의(조세범처벌법위반 등)로 임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년 전 강남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업소에서 가짜 양주 제조법을 배웠다.
이들은 3월부터 이달 초까지 구로구 오류동의 주택에서 가짜 양주를 만들었다.
유흥업소에서 마시다 남긴 술이 담긴 500㎖짜리 생수통을 1병당 1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남은 양주와 5000원짜리 저가 양주를 3대 1의 비율로 섞어 진짜 양주와 비슷한 맛과 향이 나도록 만들었다.
업소에서 수거한 술병에 이를 넣고 중국에서 수입한 뚜껑을 닫아 가짜 양주를 만들었다.
하루 평균 60병씩 제조된 가짜 양주는 업소 영업이 끝난 새벽 4시30분∼5시께 역삼동 일대 4개 유흥업소에 배달됐다.
웨이터들은 업주들이 없는 사이 2만∼5만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고 업소에 있던 진짜 양주를 이들에게 바꿔줬다.
이들은 빼돌린 진짜 양주를 시세의 70%가량인 12만∼18만원에 매입업자들에게 팔아 1억8000여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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