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예탁잔량 200억달러 돌파…해외투자 관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저금리로 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국내 거주자의 외화증권 예탁 잔량이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예탁원을 이용한 국내 거주자의 외화증권 예탁 잔량은 20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49.4% 증가한 수치다.
외화증권 예탁 잔량은 2011년 말 76억1000만 달러에서 2012년 말 96억3000만 달러, 2013년 말 118억5000만 달러, 작년 말 148억4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화증권 중 외화주식의 예탁잔량은 54억1000만 달러, 외화채권의 예탁 잔량은 149억5000만 달러로 각각 작년 상반기보다 22.1%, 62.5% 늘었다.
유로채(발행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행국 통화 표시로 발행돼 거래되는 채권)의 경우 135억3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59.4% 늘었다.
미국시장과 기타 이머징 마켓은 각각 25억2000만 달러, 10억9000만 달러로 42.7%, 123.4% 증가했다.반면 일본 시장은 12억1000만 달러로 7.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35억8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149억 달러)보다 125.4%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자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됐다"며 "특히 외화주식 투자 증가, 주요 시장의 전반적인 지수 상승과 유로채를 중심으로 한 외화채권 투자 증가 등으로 외화주식과 외화채권의 예탁 잔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