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물환거래 352억달러…2009년 이후 최저치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5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352억달러로, 전분기대비 9.7% 감소했다.
2009년 4분기의 349억달러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액이다.
선물환 거래는 현 시세로 거래하는 현물환과 달리 장래의 일정한 시점에 외국환을 특정 시세로 매매할 것을 미리 약속하는 거래 방식이다. 기업이 외화재산을 보유할 때 수반되는 환위험 노출을 피할 목적으로 이용한다. 투기적 거래를 제외한 외환시장의 실제 수요공급 규모를 파악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지난해 4분기 551억달러를 나타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390억달러로 29.2%나 급감했었다.
2분기 감소분까지 고려하면 6개월 사이 거래 규모가 30% 넘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 2분기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1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평균 0.42%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1분기(0.47%)보다는 떨어졌다. 2012∼2014년 연평균치인 0.29∼0.34%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달에는 전일 대비 변동률이 환율 변화가 심했던 1분기의 평균치 0.47%를 웃돌았다.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 간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일중 변동률은 올 2분기 평균 0.53%로, 1분기 0.62%보다는 낮아졌지만 2012∼2014년 평균치보다는 크게 높았다.
2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48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0% 증가했다.
국내 비거주자의 차액선물환(NDF) 거래는 113억7000만달러의 순매입을 기록해 지난 1분기보다 순매입 규모가 커졌다.
지난 2분기 중 평균 달러-원 환율은 1097.4원으로 전분기 대비 2.9원 하락했다.
엔-원 재정환율 평균치는 100엔당 904.7원으로 올해 1분기 평균보다 19.0원 하락했다. 위안-원 환율 평균치는 1위안당 176.8원으로 1분기 평균보다 0.6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