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8조1000억↑ 역대 2번째 증가폭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2번째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594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8조5000억원이 늘었던 지난 4월을 제외하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2번째로 많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집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9조6000억원으로 1달 전보다 6조8000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4월 8조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8월 이후 총 4차례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현재 2%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급증세는 올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수요 지수(전망치)는 28로, 전분기 31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은 지난달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 4월 6조2000억원, 5월 3조7000억원과 비교해 증가세가 약화됐다.
은행 수신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1323조7000억원으로 1달 새 19조9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올 상반기 재정집행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기업자금이 늘어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달 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428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