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기업 매출 5.5% 감소…1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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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기업 매출 5.5% 감소…1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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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기업 매출 5.5% 감소…12년 만에 최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2일 한국은행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1만6000여 곳 가운데 3065개 기업을 표본 조사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이런 매출액 감소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각각 5.7%, 3.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감소율이 -20.7%로 가장 컸다.

철강의 공급과잉으로 금속제품도 7.1% 감소해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 스마트폰·가전제품의 수출감소로 기계·전기전자부문 매출도 4.0%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 감소율이 5.5%로 중소기업의 감소율 0.6%보다 컸다.

특히 대기업 매출의 경우 카드사태와 사스(SARS) 여파로 경기가 부진했던 2003년 3분기 이후 12년 만에 감소율이 가장 컸다.

원자재가격 하락이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로, 작년 1분기의 4.7%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47원을 남긴 기업들이 올해는 51원을 손에 쥐었다는 뜻이다.

제조업에서는 담배값 인상으로 식음료·담배 매출액 영억이익률이 같은 기간 6.6%에서 7.4% 올랐고, 정제마진 호조로 석유화학이 3.0%에서 5.4%에서 올랐다. 금속제품은 4.1%에서 4.5%로 올랐고, 서비스업의 경우 저유가에 따른 항공업 수익 개선으로 4.2%에서 5.0%로 뛰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6%에서 5.1%로 나아졌지만, 중소기업은 5.0%에서 4.7%로 악화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기계·전기전자 영업이익률이 8.8%에서 7.1%로 크게 낮아지면서 전자부품 협력업체들이 영향을 받은 탓으로 추정된다.

이자비용 중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같은 기간 357.3%에서 385.7%로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05.6%로 1년 전과 같았고, 차입금의존도도 27.3%로 1년 전 27.4%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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