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외환노조, 하나·외환은행 통합논의 '5대5 대화' 제의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참여시키는 '5대5 대화'를 제안했다.
하나금융이 지난 26일 하나금융 회장과 하나·외환 은행장, 양측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5인 대화를 주장한 것에 대한 역제안 성격의 안이다.
외환노조는 양측간 합의로 구성돼 지금까지 협상을 진행해 온 '4대4 대화단'에 하나금융 회장과 외환노조 위원장을 추가로 참여시켜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하자고 29일 밝혔다.
외환노조는 관계자는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노조 위원장과 함께 2·17 합의의 핵심 당사자이자 통합관련 실권자인 만큼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직접 협상에 참여해 달라"며 "대화의 일시와 장소는 하나금융이 정해달라"고 말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26일 제안한 '5인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지주와 노조가 합의한 '4대4 대화단'이 있는데도 하나금융 회장 등 5인이 모여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내용을 외환은행 사내게시판에 공지한 것은 대화제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처사"라고 언급했다.
그 근거로 △대화의 틀을 변경하는 데 따른 양측간 논의가 없었던 점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2·17 합의의 당사자가 아닌 점 △협상단의 인적구성이 불균등한 점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