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 3%대로 반등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기준금리는 사상최저 수준인 1%대로 떨어졌지만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3%대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7%로 전달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 3.21%에서 4월 2%대로 떨어진 지 1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06%로 전달보다 0.2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지난달엔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금리도 연 3.71%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4월 연 3.36%에서 지난달 3.56%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3∼4월에 평균대출금리를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된 탓으로 분석된다. 은행채 금리도 소폭 반등하면서 기업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금리 3.0% 미만의 가계대출 비중은 4월 66.7%에서 지난달엔 37.7%로 급격히 줄었다. 3.0∼4% 미만 금리의 대출비중은 4월 29.8%에서 지난달 55.4%로 절반을 넘어섰다.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상품의 비중은 4월 73.4%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엔 41.1%로 급격히 줄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예금금리는 은행과 비은행권에서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78%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지며 1.7%대로 진입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2.01%로 2%대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