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 교역조건 5년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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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 교역조건 5년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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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 교역조건 5년여 만에 '최고'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입장에서 본 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5년여 만에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는 설 연휴가 낀 올 2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1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100.7로 1년 전보다 12.7% 상승했다. 2010년 4월 이 지수가 102.94를 기록한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상품 10단위 수출 대금으로 상품 10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달에는 7개를 더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한국은 석유 소비량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 때 일반적으로 교역조건이 좋아진다.

수출품 판매총액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지난달 129.97로, 1년 전보다 12.5% 늘어 마찬가지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출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9.07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수출물량지수가 2.2% 감소하기도 했지만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 감소 영향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작년 5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지수가 감소한 셈이다.

물량지수 등락률을 부문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이 작년 5월 대비 9.0% 감소했다.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수송장비 등 주력 산업 수출물량도 줄줄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제1차 금속제품, 석탄∙석유제품 부문이 줄었으나 광산품, 수송장비 등이 늘어 작년 같은 달 대비 3.3%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5월 대비 9.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의 감소 여파로 16.7% 떨어져 작년 10월 이후 8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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