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정부질문' 데뷔…총리·장관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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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정부질문' 데뷔…총리·장관 집중 추궁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23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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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정부질문' 데뷔…총리·장관 집중 추궁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 데뷔무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추궁했다.

23일 안 의원은 2번째 질의자로 나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질타했다.

안 의원은 문 장관을 상대로 △ 감염법 관리 기본원칙 미준수 △ 사태 초기 컨트롤타워 부재 △ 대규모 병원감염에 대한 사전 경고가 있었던 점 △ 삼성서울병원에서 평택성모병원과 같은 실수를 반복한 점 등을 정부의 4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부족한 점에 대해 누누이 말씀드렸고 그런 점은 최대한 보강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자진 사퇴 의향은 없나"라며 재차 추궁했다.

문 장관은 "어떤 경우에서 어떤 이유로라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망자나 환자 가족을 볼 면목이 있느냐"고 따졌고, 문 장관은 "그 점은 정말 송구스럽고 안타깝다.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

황 총리를 상대로는 정부가 관련법과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황 총리는 "사태가 종결된 뒤에 면밀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또 "이제는 확진자 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1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황 총리는 "공감하면서 차제에 지적한 부분에 대해 조속히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안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메르스와 싸우기 시작한 지 벌써 34일째이다. 그동안 국가가 있었느냐"며 "국민은 의무를 다하면 국가가 지켜줄 거라고 믿었지만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국가에 대한 신뢰가 연이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전쟁상황에서 애타게 사령관을 찾을 때 국가원수이면서 행정부 수반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헌법조항을 인용하며 "제대로 된 나라는 국민 1명의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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