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에 호남 출신 김현웅 서울고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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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황교안 국무총리 발탁으로 공석이 된 후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16기)을 내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김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전남 고흥 출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번째 법무부 장관에 호남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출신 장관 임명은 △방하남 고용노동부(전남 완도) △진영 보건복지부(전북 고창) △김관진 국방부(전북 전주) △이기권 고용노동부(전남 함평) 장관에 이어 5번째다.
김진태 검찰총장(14기)보다 기수가 낮은 김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함에 따라 '기수 역전' 인사가 이뤄진 것도 주목된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당시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이후 처음이다.
김 장관은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과 집권 중반기 검찰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로 꼽혀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는 등 특수수사 경험도 있어 정치·사회개혁 등 현 정부의 사정 드라이브에도 부합한다는 평이다.
민 대변인은 발탁 배경에 대해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겸비했다"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첫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 장관은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당시 법무장관인 황 총리 아래에서 1년2개월간 일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