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주요 기업 157조원 설비투자…작년 대비 14.9%↑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주요 기업 2500여 곳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대비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7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제조·비제조 부문 2500여 개 기업의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15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14.9%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투자와 같은 일시적 성격의 투자분을 제외할 경우 투자계획은 총 146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7.2% 증가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은 총 136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며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이나 철강, 석유정제 같은 일부 전통 주력사업 분야에선 투자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올해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1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11.0%나 감소해 지난해(6.0% 감소)보다도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8.3% 증가하겠지만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투자를 제외하면 3.8%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 건설, 운수 등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11.0%가량 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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