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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줄줄이 부도위험↑…통화가치 하락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지난주 신흥국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CDS) 프리미엄이 꾸준히 오르고 통화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CDS 프리미엄은 평균 7bp 상승했다. 지난주신흥국 통화가치는 평균 1.3% 하락했다. 전주에는 1.5% 떨어졌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일까지 5일 연속으로 올라 총 2.2bp 상승한 48.21을 기록했다.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0.10원에서 1112.40원으로 17.8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지수와 20개국 통화 가치를 추적한 결과, 신흥국 통화와 주식은 지난 11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투자자들은 신흥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된 금액은 총 33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달보다 39% 줄어든 수치다.
나라별로 보면, 러시아 루블화의 지난주 낙폭이 4.5%로 가장 컸다. 전날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2.4% 더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23bp 상승한 216에 달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전날 루블화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중단한다고 밝혀 사실상 달러 공급을 제한하면서 루블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투자자들이 시중에서 달러 매입에 나서기를 바란다면서 입찰 중단으로 루블화 약세가 유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달러당 70루블 수준까지 하락했던 루블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50루블 대를 회복했다.
터키의 리라화는 달러화에 대해 1일까지 8거래일 연속 밀렸다. 지난주에는 2.4%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은 전주에 10bp 올라 212bp를 나타냈다.
터키에서는 오는 7일 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반의석을 얻지 못해 단독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16bp 올랐다.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2.7% 떨어졌다.
인도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CDS 프리미엄은 5bp 상승에 그쳤다. 루피화는 0.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