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개인사업자 대출잔액 150조 육박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이 1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 등 6대 은행의 개인사업자(SOHO)의 지난달 대출잔액은 147조6375억원으로, 3월보다 2조1732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경우 3월 43조7317억원에서 4월 44조3760억원으로 1달 만에 644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대출액 30조원을 넘긴 신한은행도 4월 1달간 4897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3813억원, 농협은행은 2895억원, 하나은행은 259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4월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작년 4월보다 16조4271억원 많은 것이다. 지난 1년간 월 평균 1조3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느는 것은 정년을 채우지 못한 퇴직자와 창업으로 새 길을 모색하는 청년층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마진율이 높은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계부채와 성격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과 용도가 다를 수 있지만 부채상환 책임이 자영업자 개인에 귀속된다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하다.
동국대 강경훈 경영학과 교수 "개인사업자 대출이 경기를 활성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국내 금리가 오를 경우 우리 사회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