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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발, 운영 중인 모바일뱅킹 앱.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이 SBI∙OSB∙신한저축 등 경쟁사들과 달리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손을 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자산기준 업계 3위에 안착하는 등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상태라 경영진의 '시대착오적' 행보가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 수가 적은 실정이라 '편의확충' 차원의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모바일뱅킹 이용 급증… 지점도 적은데 "나몰라라"
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6월 현재 별도 모바일뱅킹 앱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SBI∙OSB∙신한저축은행 등이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앱을 통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예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3월말 기준 총자산 1조5779억원으로 업계 3위 자리를 유지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51억원을 달성했다.
소비자가 계좌조회∙이체, 대출 등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독자적인 앱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저축은행이 총자산 773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에 머물고 있어 대조된다.
OSB저축은행은 올해 3월말 기준 총자산 1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11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44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자산규모나 영업현황 등을 종합했을 때 한국투자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 관련 앱을 구축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에 등록한 소비자는 5223만명으로 전분기대비 8.3% 증가했다. 국내 17개 은행∙우체국의 스마트폰뱅킹 등록자수를 합한 수치다.
1분기에만 일평균 이용건수 4000만건, 이용금액 2조2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점수가 적은 저축은행 특성상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 서비스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6월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점은 전국적으로 12개에 불과하다.
◆ "모바일로 이동하는 추세…편의성 갖춰야"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50~60대 소비자층의 비중이 높다"며 "주로 은퇴자들이 담보대출 거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뱅킹에 대한 요구가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뱅킹 운영을 아예 배제하겠다는 계획은 아니"라며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모바일뱅킹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에 대한 편의 제공 차원에서라도 (모바일뱅킹을) 서둘러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