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QM3 '합격' SM7 '글쎄'
상태바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QM3 '합격' SM7 '글쎄'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13일 07시 4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20개월 '중간 성적표' 절반의 성공…"중장기 비전 달성 총력"
   
▲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QM3의 성공적 도입과 흥행돌풍. SM5 LPLi 필두 택시 시장 공략 시동. 준대형 세단 SM7 재도약 답보.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의 '중간 성적표'를 요약한 말이다. '꼴찌 탈출'이라는 선행 과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취임 초 그가 제시한 공약의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의견이 상당하다. 

◆ 취임 초 3가지 목표 제시…'절반의 성공'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2013년9월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을 부사장(영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내수 시장 꼴찌의 침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인적 쇄신 작업이었다. 폭스바겐의 판매량을 2005년 1635대에서 2012년 1만8395대로 끌어올린 경험을 높이 샀다는 분석이다.

박 부사장은 특유의 '영업망 다지기'를 통해 성과를 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만 8만3대의 자동차를 팔아 치웠다. 전년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올해 1~4월 판매량도 2만39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다만 회사의 중장기 비전 성사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르노삼성은 내년까지 내수 3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수립, 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박 부사장의 '중간 성적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그는 취임 초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QM3의 성공, 택시 시장 공략 강화, SM7의 부활 등이다. 5월 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우선 QM3의 성공적 수입·판매는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 계약 당시부터 1000대의 물량을 7분 만에 완판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차다. 지난달 판매량은 2628대.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박 부사장이 직접 르노 본사를 설득, 그간 원활하지 못했던 물량 공급 문제를 해결한 덕분이다.

올해 1~4월 판매량은 5776대로 집계됐다. 회사의 전체 내수 판매(2만3965대)의 약 24%를 차지, 주력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택시 시장 공략 강화는 막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지난 1월 SM5 노바 LPi를 출시했다. '도넛형 탱크'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박 부사장은 당시 "그간 영업망을 탄탄히 다지고 영업조직을 정비했다"며 "2015년을 택시 시장 탈환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실제 택시 모델은 1분기에만 1000여대 출고됐다. 작년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다만 국내 택시 시장이 연간 3만~4만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 SM7 성적 기대이하 "영업사원 충원 등 공격 마케팅"

준대형 세단 SM7의 부활이라는 목표는 아직 답보 상태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144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1% 오르는 데 그쳤다. 작년 9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인 셈이다.

월 평균 판매량은 약 300~400대에 불과하다. 당초 계획했던 1000대 판매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해 박 부사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와 SM5 LPG 모델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신차효과와 함께 박 부사장 특유의 영업 전략 등이 주효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SM7의 경우 대형차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다 보니 판매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다"며 "최근 현장 영업사원을 충원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