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3000억원 추가 지원안 또 무산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지원 계획이 또 무산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채권단 회의에 올린 3000억원의 추가지원 안건이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부동의 의견을 제출함에 따라 부결됐다.
2010년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 지금껏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은 성동조선은 최근 선박 건조자금이 필요하다며 추가지원을 요청했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1차로 4200억원의 추가지원 안건을 올렸으나 채권의 17.01%, 20.39%를 각각 보유한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부동의' 의견을 제출했다. 가결 조건인 75%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따라 이달 8일 지원액을 3000억원으로 줄인 안건을 새로 채권단에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반대 의견을 제시해 재차 무산됐다.
2차례의 추가 지원안이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된 성동조선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어떻게든 성동조선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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