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번 사건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정치자금…특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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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번 사건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정치자금…특검 해야"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23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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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번 사건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정치자금…특검 해야"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정치자금"이라며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든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의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이든 검은 돈의 입구와 출구를 정확히 밝혀야 하나 이대로 가다가는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경우 더더욱 돈의 용처를 밝혀야 하고 반드시 특검에 맡겨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돈정치와 결별하고 부패정치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을 도입하더라도 검찰 수사가 중단돼선 안되며, 특검 작동 때까지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특검의 공정성이 담보되는 것이 제가 지향하는 특검의 대전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결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당은 정통성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의혹 당사자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직에 있어선 진실을 밝힐 수 없으며, 법무장관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수사에 관여해도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의혹 당사자들은 스스로 물러나 수사를 받게 해야 하며,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도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이 진실규명과 함께 부패청산 및 정치개혁을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실현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면 우리 당도 기꺼이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낭비·탕진을 이대로 지나칠 수 없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사건은 상설특검제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기 바란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답변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 요구를 외면한다면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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