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인터넷은행 '대격돌' 대출이자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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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인터넷은행 '대격돌' 대출이자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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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 임박…시중은행 긴장감 '팽팽'
   
▲ OK저축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모바일대출을 안내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OK·HK 등 저축은행들이 도입 초재기에 들어간 인터넷전문은행과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금리하락 기대감이 소비자들 사이에 꿈틀대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이라는 정부 당국의 움직임도 구체화 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과의 '간극 좁히기' 차원에서 저축은행들이 '금리당근'을 꺼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 저축은행 통장도 '집에서' 개설… '네이버은행' 도입되면 대출금리↓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은행을 포함한 저축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 대해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소비자가 금융사와의 첫 거래를 틀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기존에는 금융실명제법상 실명확인 조항을 대면확인으로 해석했다. 금융위 측은 최근 IT산업 발전 등을 감안해 일부 비대면 확인 방법을 유권해석을 통해 허용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 사본을 이메일로 은행에 전달하거나 방문한 은행 직원에게 제시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화상통화로 신분증을 보여주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기반을 마련하면서 기존 은행∙저축은행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모바일상에서 예금수신과 이체,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 존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 기존 은행들과의 접근성 차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 IT자본이 주도하는 가운데 연내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업무의 경우 기업을 제외한 개인이나 자영업자로 대상을 한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개인대출 영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금융기관'을 지향하는 저축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경쟁사 도입을 눈앞에 두고 긴장한 모습이다.

이러한 경쟁구도가 강화될수록 소비자들이 예금금리로는 더 높은, 대출금리로는 더 낮은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인터넷 통한 금리비교 더 편리해질 것"

고려대 강성진 교수는 "네이버 등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면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어느 정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 각 은행간 금리 비교도 더 편리해지고 은행들도 대출 이자를 낮추게 될 것"이라며 "4월 현재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국장은 "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5%인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의 경우 그 2배인 10%가 적정한 수준"이라며 "금융시장이 제대로 된 경쟁체제에서 굴러가도록 당국이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 등) 개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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