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문직 청년 해외취업 적극 지원…2년 내 2배로"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정부가 전문직에 종사하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5000명 수준이던 청년 해외 취업을 2017년까지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합동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기대되는 '제2의 중동 붐'은 원전·첨단의료·IT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 청년의 해외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중동 국가들은 인구 중 자국민 비율이 20%에 불과해 신산업 육성의 많은 부분을 외국인에게 의존하고 있어 일자리가 매우 풍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1970년대 제1의 중동 붐이 건설 중심의 단순 인력 진출로 이뤄졌다면 제2의 중동 붐은 한국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의 프로젝트 규모가 2017년까지 우리 돈으로 8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진출 유망 업종의 원활한 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앱 등으로 해외취업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취업 이후에도 정착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수요에 대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전문직 해외진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000명 수준이던 청년 해외취업을 2017년 2배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최 부총리는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건설, 플랜트 분야의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신시장 개척을 지원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 규모 확대되고 수익성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