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 워크아웃 경남기업에 추가지원 여부 논의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채권은행 7곳이 경남기업이 요청한 추가 자금 지원 등 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수출입·산업·국민·농협은행, 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등 주요 채권기관과 운영위원회를 연다.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 구체적인 회생방안을 논의한다.
경남기업에 대한 기관별 여신은 수출입은행이 3017억원으로 가장 많다.
서울보증보험 2035억원, 신한은행 1896억원, 무역보험공사 1354억원, 국민은행 599억원, 산업은행 598억원, 농협은행 41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기업의 채권기관은 총 45곳에 달하며 3월 현재까지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경남기업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채권단 안에서는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재작년과 지난해 연이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적자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잠식됐다는 뜻이다.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된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분위기가 상당히 산만한 상태"라면서 "이달 말까지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경남기업은 상장 폐지돼 물리적으로는 시간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이미 2차례 워크아웃을 경험했으며 2013년 10월부터 3번째 워크아웃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