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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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그네틱(MS)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지난 5일부터 중단됐다. 이용이 제한되는 신용카드는 카드 앞면에 상하 약 1cm 크기의 금색 또는 은색 IC칩 없이 뒷면에 MS(검은색 자기 띠)만 있는 신용카드다. |
◆ 은행권, 대포통장 근절 위한 대책 마련
은행들이 자유 입출금식 계좌 개설 요건을 강화하는 등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년 이상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하지 않은 계좌의 ATM 현금인출 1일·1회 한도를 70만원으로 축소키로 했다. 약관 공시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외환은행은 자유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는 소비자에게 '금융거래목적확인서'를 요구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부터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예금계좌 개설기준과 통장재발행 절차를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내달부터는 장기무거래 계좌에 대한 ATM과 전자뱅킹 이용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입출금자유통장을 신규 개설하는 소비자에 대해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의심거래 항목을 확대했다.
◆ 작년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13조원…해외여행·직구↑
해외여행객 증가와 직구 열풍으로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122억달러(약 13조4000억원)로 1년 새 15.7%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 등 출국자가 계속해서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608만명으로 전년보다 123만명 증가했다.
유학∙어학연수를 포함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지난해 234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 중 카드로 낸 금액이 52%가량인 것으로 한은 측은 추정하고 있다. 아직 해외 카드 사용액에서 자치하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나날이 증가하는 해외 직접구매도 카드 사용액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해외직구는 1553만건, 15억4000만달러 규모였다. 전년보다 각각 39.1%, 48.5% 늘어난 것이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는 3000만8000장으로 2013년보다 23.4%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은 407달러로 6.3%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 힘입어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고 간 카드 사용액은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은 1420만명으로 1년 새 202만명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613만명)이 43%를 차지했다.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115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1.9% 급증했다.
◆ ATM서 마그네틱카드 대출 제한된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그네틱(MS)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지난 5일부터 중단됐다. 이용이 제한되는 신용카드는 카드 앞면에 상하 약 1cm 크기의 금색 또는 은색 IC칩 없이 뒷면에 MS(검은색 자기 띠)만 있는 신용카드다.
금융사들은 내년 2월까지 ATM에서 IC칩 손상 등으로 거래불가 할 때에만 MS방식으로 자동 전환해 승인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C신용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MS카드 소지 소비자는 해당 카드사에서 조속히 전환 발급해달라"고 당부했다.
◆ "투자자들 초고가주 액면분할시 아모레퍼시픽 선호"
개인투자자의 절반가량이 액면분할된 아모레퍼시픽 주식에 대해 매수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키움증권은 주식투자자 560명을 대상으로 '초고가주 중에서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투자에 관심 있는 종목'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인 263명이 아모레퍼시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19.5%)와 네이버(9.8%), LG생활건강(7.5%), KCC(4.1%) 등이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의 증권방송 채널K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방송 시청을 원하는 투자자는 키움증권 HTS(영웅문Ⅲ)와 모바일(영웅문S), 인터넷 홈페이지(www.kiwoom.com)로 접속하면 된다.
◆ 증권사 애널리스트 4년새 400명↓
국내 애널리스트가 최근 4년새 4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2개 증권사 가운데 애널리스트가 1명 이상 있는 55개 증권사의 전체 애널리스트 수는 모두 1157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2월 말(1580명)과 비교해 26.8%(423명)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금융투자업계 불황이 지속돼 증권사 대부분이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설 때 고액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 수도 함께 줄였다. 실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 2011년 2월 말 1500명을 넘었지만 지난 2012년 말 1455명, 2013년 말 1322명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우증권(76명)이 가장 많은 수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72명), 삼성증권(71명), 신한금융투자(68명), 한국투자증권(58명), 현대증권(49명) 정도가 50명 안팎의 애널리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유화증권(3명), 리딩투자증권(4명), 흥국증권(5명), 부국증권(6명) 등 16개 증권사는 애널리스트 수가 10명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