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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靑비서실장 하마평 무성…권영세 역할론 주목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국회 본회의가 오는 16일로 연기되면서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도 내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면 그의 제청을 받아 후속 개각을 하는 한편 청와대 인사도 국회 인준절차가 끝나면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떄문이다.
오는 16일 또는 17일 개각과 함께 새 비서실장의 이름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청와대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아직 비서실장을 최종 낙점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정수행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야심차게 발탁한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결국 파격적인 비서실장 인사를 통해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주중대사가 조만간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시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향후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 대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잡음없는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하고 같은 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개국공신' 중의 1명이다.
최근 그가 주중대사를 접고 돌아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이날 권 대사의 귀국소식이 보도되면서 그가 비서실장에 낙점받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이던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 4선에 도전할 뜻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박 색채가 다소 짙은데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같은 검사 출신인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의 중용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중량급 인사들도 후임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친박계 인사들이다.
허 전 시장은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용을 염두에 두고 인사 관련 스크린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