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액세서리 수백억원치 중동 수출한 일당 '덜미'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짝퉁' 명품 액세서리 수백억원어치를 제작해 중동에 수출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민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샤넬·루이뷔통·구찌와 같은 명품 브랜드 상표를 붙인 목걸이나 팔찌 등을 제조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구의 한 시장에서 액세서리 도매업을 하는 민씨가 이씨 등이 운영하는 무역업체 3곳을 통해 소개받은 중동 바이어로부터 짝퉁 액세서리를 주문 받으면 염모씨가 이를 제작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지난해에만 58억원 상당의 가짜 명품 액세서리를 수출한 것으로 미뤄 2009년부터 팔아 넘긴 양이 수백억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염씨가 제작한 짝퉁 액세서리는 아연이나 납, 주석 등 저렴한 비철금속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개당 납품단가가 100∼600원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만든 짝퉁 액세서리는 언뜻 보기에 진짜 제품과 구별이 쉽지 않았다"며 "제조공장에서 압수한 반제품들은 모두 폐기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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