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 벌금형 구형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9일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판사 박병민)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검찰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의 강제 추행 혐의가 입증돼 비난 받아 마땅하나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 측은 재판에서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 전 의장은 "대단히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수 차례 사죄했으며 언론 보도 등으로 이미 형벌 이상의 징벌과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 신체 일부를 수 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의장의 선고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수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