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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제 구조개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제 여건이나 전제상황에 변화가 있으면 전망치가 바뀔 수밖에 없다"며 "지난 전망치 발표 시점인 10월 이후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면 내년 3.9% 전망치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전망치를 낮췄고 중국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띄게 보인다"며 "국내 요인을 봐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때 이러한 여건 변화를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흐름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 진전에 따른 인구구조∙노동력 문제, 금융위기 이후 투자부진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하는 저성장·저물가는 경기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2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와 정부의 다각적 정책 노력에도 실물경기가 만족스럽게 살아나지 않는 것은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 탓"이라며 "통화정책적 대응도 필요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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