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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수장으로 선출됐다.
23일 KAMA에 따르면 김용근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OICA 연차 총회에서 OICA 회장으로 뽑혔다.
지난 1919년 설립된 OICA는 전 세계 38개 자동차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단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8개국이 상임이사국이다.
한국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계를 대표하는 OICA 회장직을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아시아인으로는 지난 1991년 일본인에 이어 2번째다.
오는 2016년까지 앞으로 2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이끌게 된 김용근 회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OICA의 역할을 강화하고, OICA 내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기자회견을 정례화해 각국 언론에 세계자동차산업 동향과 전망을 효율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각국의 안전과 환경정책 현안 비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OICA 차원의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아시아 지역 모터쇼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세계 자동차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의 OICA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자동차 안전·환경기준과 관련된 국제기술 규정이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차기 수석부회장으로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의 바티아스 비스만이 선출됐다. 내년 총회는 태국자동차협회(TAIA) 주최로 방콕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번 서울 OICA 총회에는 올해 새로 가입한 브라질자동차협회(ANFAVEA)를 포함해 22개국, 26개 자동차단체 책임자 50여 명이 참석해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공통 현안을 논의했다.
총회에서는 세계 완성차 업체의 생산공장 위치와 구체적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OICA 구글지도가 발표됐다. 내년 개최될 전 세계 주요 모터쇼 일정이 확정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국제기술규정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도 의제로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