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통법 시대 '소비자 서비스 개선' 승부수
상태바
KT, 단통법 시대 '소비자 서비스 개선' 승부수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9일 10시 2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10월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KT(회장 황창규)가 소비자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KT는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 구성원 데이터 공유와 제휴 할인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시장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응 전략은 △가족 구성원 간 데이터와 포인트를 공유하는 '올레 패밀리 박스' 출시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 확대 △기가 와이파이(WiFi) 서비스 확산 △'올레샵' 통신 전문 쇼핑몰로 개편 △단통법 제도 엄격 준수 △1등 고객경험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에 의존해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쟁사와 승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KT가 다음달 선보이는 '올레 패밀리 박스'는 가족 구성원들이 KT의 모바일 상품을 2회선 이상 사용할 경우 구성원끼리 데이터와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결합 서비스다.

이렇게 하면 데이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모가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를 자녀에게 넘겨줄 수 있어 가족 전체의 이동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KT는 가족구성원 수 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포인트 1000점, 가족당 올레 와이파이 이용권도 1매씩 제공한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달 말까지 자동 이월도 된다.

KT는 또 제휴 카드 출시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출시하는 'olleh 만마일 KB국민카드'는 전월 카드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통신요금을 70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이 있다. LTE67 이상 요금제 가입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도 추가로 연간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또 멤버십 서비스인 '올레멤버십'은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혜택 완결판'으로 업그레이드해 CGV 현장 할인 확대, CGV·메가박스 영화관 내 콤보 할인 등의 혜택을 추가한다.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처도 스타벅스, 미스터피자, 아웃백, 빕스, 교보문고, CGV,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4500여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내달부터 서울, 경기, 6대 광역시의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도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와이브로(WiBro)의 장점과 커버리지가 넓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의 장점을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와이브로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는 LTE망에 자동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료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10GB는 월 1만5000원, 20GB는 월 2만2000원(24개월 약정시·부가세 별도)으로 각각 책정했다.

KT측은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인 데이터플러스와 비교하면 약 88%나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무선 결합상품 '인터넷 뭉치면 올레' 혜택을 강화해 79요금제 이상 휴대전화 1대만 있어도 인터넷을 1만원에 사용할 수 있는 '혼자써도 부담없는 인터넷 뭉치면 올레'를 출시한다.

KT는 단통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제도 변화에 따른 고객의 혼선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내 각 조직 전문가로 구성된 상황반을 설치해 가격을 투명하게 고시하고 법 준수를 자율 점검할 방침이다.

또 공식 온라인 상점인 올레샵을 온·오프라인의 강점을 결합한 통신전문 쇼핑몰로 개편하고 대리점별 가격 비교와 체계적 고객 관리, 총알 배송 등을 통해 고객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빌딩 내 엘리베이터 통화품질 개선, 지하철 2호선 특정 구간 통화품질 개선, 번호인증 방식의 로밍서비스 도입, 올레 내비 지도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다.

KT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 통신사들이 고객 중심 서비스보다 소모적 경쟁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KT는 이제부터 오직 고객 가치만을 바라보고,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